박운평 경기 구리시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이 공무원 임금 물가 연동제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24일 시청 앞에서 “공무원 임금 인상에 물가 연동제를 적용해야 한다”라며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허울 뿐인 국민 봉사자를 요구하고, 힘들 때는 고통 분담을 강요한다. 그러려면 생활 임금부터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올라 7%대에 근접한다. 공무원들의 실질적인 임금 삭감이 예상된다”며 “최저 임금이 9급 공무원 1호봉의 임금을 역전한 지 3년이 지났다. 그러나 정부는 격차를 해소하지 않고, 공무원 임금만 옥죄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년이 보장돼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한때 100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엔 29대 1로 떨어졌다.
7급 공무원 경쟁률 역시 43년 만에 가장 낮은 42.7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표를 낸 5년 차 이하 공무원도 1만 명을 넘어섰다.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임금이다. 일반직 7·9급 1호봉을 기준으로 세금을 뗀 뒤 받는 급여는 각각 월 180만 원, 160만 원 수준이다.
이에 한국노총공무원연맹노조·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정부를 상대로 물가 상승에 맞춰 공무원 임금을 올리라고 요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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