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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하나의 중국 바꾸려는 시도, 막기 위해 행동하는 것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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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하나의 중국 바꾸려는 시도, 막기 위해 행동하는 것 당연"

중국 군용기, 헬기 등 대만해협 훈련 지속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 등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바꾸려는 세력이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를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1일(이하 현지 시각) 중국 외교부는 지난 19일 왕이 부장이 에마뉘엘 본 프랑스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가졌다며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엄정한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프랑스 측이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는 것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이 통화에서 "미국과 대만 독립 세력은 대만의 현주소를 바꾸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허무는 등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며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의 원칙을 다루는 문제에서 어느 나라도 물러설 여지가 없으니 중국이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이 부장의 이야기를 들은 본 보좌관이 "프랑스 측은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준수하고 있으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 외교부는 그가 "프랑스 측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수호하고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수호하는 데 찬성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3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대만 봉쇄 훈련을 하는 등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 17대와 군함 5척이 대만 주변에서 활동하는 것이 탐지됐다고 밝혔는데, 이 중 일부는 대만해협의 중간선 동부와 대만방공식벼구역 서남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관영매체인 <CCTV>는 20일 대만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73집단군의 육군 항공여단이 푸젠성 공항에서 공중 정찰과 사격 훈련 등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훈련에는 수송과 무장이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헬기 20여 대가 참여했다.

훈련에 참가한 군인들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실전에 필요한 고난도의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혀 펠로시 의장 방문으로 촉발된 대만해협의 갈등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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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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