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대통령직 인수위 청년소통TF단장 등을 맡았던 '친윤' 인사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친이준석계 청년들이 언론, 방송 출연 기회를 장악하고 있다"며 "2030 중에 다른 목소리를 내거나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 제가 둘러봤는데 저밖에 없더라"고 자신이 이 전 대표를 연일 비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장 이사장은 19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SNS에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하기 시작하면서 저도 이 전 대표를 비판하기 시작했는데, 우리 당의 청년지형이 많이 기울어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이사장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국민의힘의 청년 정치인들 떠올려 보시면 친이준석계 아닌 분들이 없다. 그분들이 나는 친이준석계 아니다 하는 게 저는 좀 비겁한 것 같다. 저 친윤 맞다.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모든 걸 바칠 것"이라며 "그분들(친이준석계 청년)도 내는 모든 메시지가 친이준석스럽고 단 한 번도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없다면 그냥 깔끔하게 친이준석계로 당당하게 인정하시란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이 전 대표에 대해 "똑같은 어떤 메시지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조언을 한다 하더라도 거기까지여야 하는데, 수위를 넘었다"며 "전언으로 알려진 사석에서 이런 식의 표현을 해서 폭로잖나. 그런 식으로 폭로하면 저도 할 거 많은데 저는 정치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이 새X, 저 새X'라 언급했다고 걸 폭로한 사실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폭로 할 거 많다는 건 무슨 말씀이냐'는 질문에 장 이사장은 "정치권에는 돌아다니는 말이 너무나 많아요. 그런데 그걸 공신력 있는 언론에서 사실로 확정지어서 말하는 건 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또 (이준석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언어를 차용해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꼬고 비아냥거린 거 아닌가. 비판과 비아냥은 구분해야죠. 비판에서 비난의 선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 성공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지 않는다 생각하는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많은 것"이라고 했다.
장 이사장은 이 전 대표가 "그 인지도나 인기 팬덤을 무기로 내 말 안 들어주면 팬덤 들어서 윤석열 정부 훼방놓을 거야, 망하게 할 거야라고 하는 위협조의 인식이 느껴진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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