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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 투기 의혹 땅 처분 'OK' 시세 차익 기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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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 투기 의혹 땅 처분 'OK' 시세 차익 기부 'NO'

농지법위반 의혹 "농업인 맞나" 강 후보자 "자신있게 농업인이라 말할 수 없다"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가 농지법 위반과 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토지를 처분할 의향은 있지만 시세 차익은 기부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왼쪽)가 18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 나와 현기종 의원(오른쪽)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제주도의회(kctv) 캡쳐

강 후보자는 18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 나와 자신의 소유하고 있는 애월읍 광령리 토지와 아라동 땅 5필지에 대해 "돈을 쫓지 말라는 부친의 교훈을 지키지 못해 부끄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청문위원들은 주어진 거의 모든 시간을 강 후보자의 땅투기 의혹에 집중했다.

국민의힘 현기종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부위원장(성산읍)은 "후보자는 상속받은 토지를 포함해 33필지를 가지고 있고 농지도 한 7천 평 가까이 갖고 있다. 많은 농지 취득이 고위 공직자가 되기 위한 요건인가 생각할 만큼 자괴감이 들었다"며 "후보자는 농업인이 맞나"라고 질의했다.

강 후보자는 "자신 있게 농업인이라고 말씀드리진 못하겠다.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농사짓는 집안에서 살다 보니 농가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굉장히 부끄러운 면이 있었다"고 답했다.

현 부위원장은 후보자의 “광령리 토지 현장을 답사해 보니 산림 훼손이 의심된다. (해당 농지에) 컨테이너 건물과 바닥에는 콘크리트 타설을 해놨다. 누가 한 것이냐”라고 물었다.

강 후보자는 "해당 토지 왼쪽에 있는 집주인이 설치한 거다. 철거해달라고 요청을 여러 차례 했다”면서 “집주인은 토지 지분도 일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준 의원(제주시 한경면·추자면)은 "농민들은 26억을 투자해서 농업 경영계획서에 메밀과 콩을 심겠다고 한 자체가 화가 나는 거다. 이 땅에 유체 농사를 지었다고 하는데 수익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강 후보자는 "연간 수익이 200~ 300만 원 정도 나온다"고 답했고, 김 의원은 "26억 원의 1년 이자만 해도 1억 원이다. 어느 미친 사람이 26억을 투자해서 농사를 짓느냐"며 고작 200~300만 원의 수익을 내려고 연간 1억 원의 이자를 내겠다는 것이냐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또 "땅을 처분할 의향이 있느냐. 땅을 매입할 때 평당 120만 원 정도였다. 현재는 평당 400~500만 원 정도 하는데 시세 차액을 공익적 목적으로 농민들에게 기부할 의향이 있느냐"라고 질의했다.

강 후보자는 "상의는 해봐야 하겠지만 땅을 처분할 의향은 있다. 하지만 시세 차익은 기부할 의향이 없다"고 답해 청문 의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한편, 강 후보자는 4명의 변호사들과 경매에 나온 제주시 아라동 소재 5개 필지 7000여㎡를 세 차례 유찰된 뒤 지난 2019년 약 26억 원의 금액으로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이와 함께 애월읍 광령리에 위치한 임야 2필지와 농지 2필지 등 총 2100여㎡는 2015년 지인 1명과 함께 매입했다. 해당 토지들은 강 후보자가 실제 경작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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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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