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을 두고 구미시와 안동시에 대해 확연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홍 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권기창 안동시장과 대구시청 산격청사 접견실에서 면담을 갖고 안동·임하댐 원수를 대구 식수원으로 사용하는데 서로 의견을 모으고 합의했다.
이날 합의가 이뤄지자 홍 시장은 그간 물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던 구미시에 대한 불편한 입장을 서슴없이 드러냈다.
특히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물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 안동시와는 상생을 통해 안동시의 발전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반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구미시에 대해서는 대구시가 구미에 제공할 각종 인센티브를 안동시로 돌리겠다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날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먼저 "대구 물 문제 해결에 결정적 단초를 제공 해주신 안동시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대구시와 안동시는 물동맹으로 출발해 상생 협력하는 새로운 관계로 격상시켜 안동시 발전에 대구시가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뜻을 밝혔다.
이어 "우선 안동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구매하도록 대구시청, 구청, 달성군에 요청해 240만 대구시민들과 안동시 농민들의 공동 번영 기반을 마련하고, 대구시가 구미시에 제공할 각종 인센티브를 안동시로 돌리고 통합신공항법에 규정된 첨단 산업공단을 안동시에도 만들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구미시와 안동시에 대한 입장차를 분명히 했다.
더불어 "안동시가 명실상부한 경북의 수부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적극 돕도록 하겠다"고 덧붙이며, "구미공단 폐수에 발목이 잡혀 지난 30년 이상 고통 받았던 대구시민들을 대표해서 안동시민들과 시장님께 거듭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재차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구시)물 문제에 대해 "대구취수원 다변화와 관련, 물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전하며 "지난 정부에서 4월 체결한 협정서는 구미시민이나 시의회 동의 없이 체결됐기에 합의에 불과하며, 졸속합의 이기에 구미시민을 대변하는 구미시장으로서 이를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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