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백순구)이 강원도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ranscath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에 성공했다.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은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기 위한 시술법으로, 허벅지에 있는 대퇴동맥을 통해 카데터와 인공판막 스텐트를 삽입하고 기존의 심장판막을 새로운 판막으로 교체하는 방법이다.
과거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환자의 가슴을 직접 열고 대동맥을 절개해 판막을 교체하는 개흉수술이 이뤄져야 했으나, 수술 후 환자의 회복속도가 느리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컸다.
그러나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은 비절개 방식으로 진행돼 수술이 어려운 고령, 고위험 및 기저질환 환자 등에게 시행할 수 있고, 시술 후 예후도 좋아 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에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 시술을 받은 환자 또한 83세의 고령 환자였으며, 내원 당시 기저질환 보유 및 1년 이내 뇌졸중이 발생했던 환자로 STS 점수(개흉수술 후 30일 내 예측 사망률)가 8%를 상회하는 수술 고위험군이었다.
이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 다학제팀 ‘Heart Team’은 개흉수술 대신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을 강원도 최초로 시행해 성공했으며, 환자는 시술 후 별다른 합병증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Heart Team’은 심장내과, 심장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의 협진을 통해 심장질환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하고 시행하는 심장 전문 다학제 팀이다.
이번 시술에 참여한 심장내과 이중희 교수는 “고령·고위험의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강원도 최초로 TAVI시술을 활용하여 치료에 성공한 것이 의미있는 성과다”면서 “앞으로도 다학제팀의 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TAVI시술을 시행하여 강원 지역의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치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심장혈관외과 홍순창 교수는 “우리병원은 고령 환자의 심장 수술 경험이 매우 풍부하고, 이를 계기로 이번 TAVI시술도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양질의 심장질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올해 5월부터 수술 불가능군과 고위험군, 80세 이상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에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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