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후 첫 도정연설에서 "경기도청 및 경기도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교육 중심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10일 열린 ‘제362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업무보고에 나서며 "경기교육이 경기도의회와 함께 미래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도청 및 도의회와의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지난 지방선거의 결과는 경기도민과 경기교육가족이 경기교육에 바라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엄중한 사명감과 막중한 책임감으로, 정책·조직·인사 등 모든 측면에서 ‘자율·균형·미래’라는 3대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균형·미래’를 기반으로 한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모든 교육활동에 ‘자율’ 실현을 첫 번째 비전으로 제시한 그는 하이테크 기반 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과 발 맞춰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 △인공지능 기반 체제 및 멘토 개별 지원을 통한 학생별 학습 진단과 평가·분석·보완 등 ‘개인 맞춤형 기초학력’ 지원 △학생 역량에 따른 ‘학교 선택권 다양화’의 추진을 약속했다.
임 교육감은 "지역별 특성과 학생별 적성에 따라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경기형 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와 AI(인공지능) 및 DQ(Digital Quotient·디지털 지수) 중심의 미래학교를 확대하고, 영재학교와 마이스터고를 비롯해 하이테크고 및 융복합특성화고 등 여러 분야에 뛰어난 학생에게도 학교 선택에 자율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비전으로 제시한 ‘균형’의 원칙 아래 교육의 본질 회복에 대해서는 △학생인권조례에 책임을 더하고, 역량에 집중된 교육 영역을 인성으로 확장 △학생의 학습활동과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 간 균형 △다문화 가정 학생과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겪는 교육활동의 어려움 해결 등을 추진 방안으로 내세웠다.
그는 "균형은 곧 존중과 포용이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미래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이자 실천 원리인 만큼, 자율과 책임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학교생활과 교육과정 운영 방법을 바꾸고 학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며 "다문화교육 원스톱 통합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이중언어와 문화 다양성을 갖춘 ‘경기 글로컬 스쿨’과 2025년 안성부터 시흥·광명·남양주·고양·포천까지 특수학교 설립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임 교육감은 마지막 비전으로 "새로운 경기교육으로 ‘미래’를 대비하겠다"고 밝힌 뒤 "경기교육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디지털 기술을 윤리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 미래교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도울 수 있도록 교원의 재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평생교육에서 학부모 교육도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며 "이 같은 미래교육으로의 변화와 함께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체험과 실습, 전공학과와 대학, 더 나아가 취업과 창업으로 교육활동을 연계하는 진로·직업교육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은 신도시 개발로 인해 지속적인 인구 유입의 영향으로 과밀학급·과대학교 문제가 최고 현안인 반면, 인구 감소에 따라 교육 여건이 어려워진 곳이 존재하는 등 31개 시·군마다 서로 다른 특징과 과제가 있다"라며 "미래교육 중심의 도전과 변화를 위해 도청과 도의회를 비롯해 31개 시·군과 시·군의회까지 정기적인 소통체제와 유기적 업무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하며 재차 상호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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