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이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집중 공직 감찰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공무원 2명이 관용차를 사적인 용도로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프레시안> 취재결과 울릉군청 감사팀은 지난달 25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군청 산하 전직원에 대해 집중 공직 감찰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감찰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여름 휴가철과 추석 명절 분위기에 편승한 공직 부조리와 주민 불편 사항 방치 등을 중점에 두고 군 산하 전 부서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시간 외, 출장, 당직, 비상 근무 등 복무 전반 △ 공용차량 사적 사용 등 공용물품 관리실태 △추석 연휴 각종 민원처리, 재난 상황 관리체제 등이다.
그러나 이 같은 대대적 공직 점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본청 모 부서 소속 하위직 공무원 2명이 점심 식사를 목적으로 은근슬쩍 관용차를 사용해 행정의 노력에 역행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또 이들은 출장 복명서에 ‘관용차 미사용’으로 작성한 것으로 파악돼 출장 여비 부정수급 의혹까지 받고 있다.
한 울릉주민은 “최근들어 주중·주말 상관없이 울릉군청 로고가 붙은 관용차가 식당, 카페 등에서 자주 목격된다”면서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행위로 인해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 하는 다수의 공무원들 까지 곤경에 빠트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릉군은 이번 감찰 결과에 따라 경미한 사항은 경고와 계도 위주로 현지 시정조치하고 금품·향응 수수 등 청탁금지법 위반과 각종 수당 부당 수령 행위 등 공직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견지,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히 문책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적발된 공무원은 현재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진행 중이다”며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공직기강 확립이 중요한 만큼 주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공직 감찰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