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경기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곳곳에서 침수 및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9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여주 산북 415㎜ 양평 옥천 402㎜ 경기 광주 396.5㎜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내에서는 사망 3명, 실종 3건 등이 발생했으며 38건의 인명구조가 이뤄져 71명이 구조됐다.
지난 밤 12시 56분께 경기 광주시 직동IC 인근을 지나가던 차량이 옹벽 토사에 매몰되면서 30대 남성 운전자가 숨졌으며, 동승자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어 밤 1시 3분께 양평에서는 60대 남성이 도랑을 건너던 중 불어난 물에 빠져 숨졌다.
또 여주에서는 이날 오전 1시 36분께 폭우로 인한 산사태를 비롯해 하천이 범람하면서 10명이 고립됐다가 신고 접수 30여 분만에 모두 구조됐다.
오전 6시께 수원 구운동에서는 황구지천 농로길을 주행하던 차량이 미끄러져 물에 떠내려가면서 나무 위에 고립됐던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용인 고기동에서는 오전 2시 25분께 차량이 침수되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운전자가 구조됐으며, 오전 4시 45분께 수원 고색동에 위치한 고색지하차도에서도 차량 1대가 침수되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400여 대의 장비와 13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주택, 도로장애 등 154건의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현재 경기도와 각 시·군은 4100여 명을 동원해 비상근무에 나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폭우에 대비해 △산사태 우려 지역 대피 △저지대 침수 유의 △하천 및 저수지 범람 유의 △농경지 침수 및 범람 등에 대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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