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박순애 교육부장관의 '셀프 시한부 사퇴' 예고 발언 논란을 두고 "눈 씻고 찾아봐도 이런 장관은 없었다. 무책임하다 못해 정말 황당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인사 무능과 실패의 아이콘인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내년 3월 그만둘 거라고 '셀프 시한부 사퇴'를 예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에서 검증된 것은 인사 무능뿐이라는 시중의 말이 조금도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국정 무능이 국민 피해로 이어지는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나라 꼴이 이 지경인데 대통령은 휴가를 만끽하며 한가롭게 연극 관람하고 술자리를 즐긴다. 집권 여당도 내부 다툼에 매몰됐다"고 질타했다.
그는 "더 큰 위기들이 몰려올 텐데 당·정·대 어디에서도 위기 대응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정 기조의 전면적 전환마저 불가능한 상태로 빠져 대통령의 휴가보다 대통령과 내각의 인적 쇄신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정 컨트롤 타워, 그간의 실정에 대한 뼈저린 반성 위에서 분명한 쇄신 실질적 변화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자 <국민일보>는 박 장관이 지난달 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린 '7개 권역 대학 총장협의회 연합' 간담회에서 한 대학 총장에게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내년 3월쯤 (장관직을) 그만둔다"는 얘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참석자들은 '그건 말이 안 된다. 장관에 올랐으면 책임지고 소임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고, 이에 박 부총리는 '저는 행동이 빠른 사람'이라고 대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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