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뒤 고속도로를 통해 도주한 용의자가 자해 소동을 벌인 뒤 검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3일 정읍경찰서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호남고속도로 서대전분기점부근 36㎞ 지점 대전 방향에서 흰색 카니발 승합차를 타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흉기난동 용의자가 자해 뒤 경찰에 검거됐다.
이 용의자는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정읍시 연지동의 농협은행 정읍시지부 옆에서 A모(40) 씨와 A 씨의 부인(37)을 흉기로 찌른 뒤 곧바로 고속도로를 이용해 달아났다.
정읍을 빠져 나온 용의자는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으로 차량을 몰았고, 서대전분기점까지 경찰의 추격을 받으며 도주행각을 펼쳤다.
도주하던 용의자는 차량을 서대전분기점 고속도로 1차선 상에 멈추고, 차량 문을 걸어 잠근 채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대치하던 용의자는 자해를 시도했고, 차량 밖에서 대치하던 경찰이 곧바로 차량 문을 부수고 용의자를 검거한 뒤 119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겼다.
아직 용의자의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과 용의자의 도로 위 대치는 약 30분 간 진행됐다. 이로 인해 상행선 3㎞ 구간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용의자를 치료한 후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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