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석동 정수장 유충규명 특별조사위원회는 28일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정수 유충 발생 원인분석과 위원회 제안 사항 등을 발표했다.
이어 홍남표 시장도 이번 유충 사태에 대해 시 차원에서 자체 조사한 추가 원인과 함께 장·단기 후속 조치계획을 내놨다.
먼저 홍 시장은 추가 원인을 정수과정과 공급 단계별, 수질관리 및 수질점검 시스템 미비를 지적했다.
취수된 원수는 각 지역 관할 정수과에서 1단계 정수처리 과정을 거치고 이후 정수된 물이 2단계 정수지에 1차적으로 저장된다. 3단계는 배수지에 2차적으로 저장된 후 최종적으로 4단계 수용가에 공급된다.
수용가에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각 단계 끝단에서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각 단계 내의 세부 공정(침전 – 급속 여과 – 활성탄 여과 등)에서도 전문가 등에 의한 수질 관리를 엄격히 실시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이고 시스템이다.
하지만 상수도사업소 내에 수질연구센터를 설치·운영하면서부터 동 센터와 3곳의 정수과 간, 그리고 각 부서 내 구성원 간 업무 한계 불명확이 드러났다.
정수 과정과 공급 단계별 수질 관리와 수질 점검을 보증하는 시스템에 빈틈이 생긴 채로 운영되어 석동 정수장에 유충을 차단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석동 정수장의 정수처리 과정을 보강하고 정수지와 배수지에 물이 유입되는 부위에 미세필터를 부착하는 등의 조치를 마무리한 지난 21일부터 29일 현재까지 유충이 나오지 않는 깨끗한 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품질관리 대책을 장∙단기로 나누어 발표했다.
수돗물 공급 각 단계별 수질 검사는 수질연구센터에 그리고 정수장 내의 세부 공정별 수질 관리는 각 정수장에 명확한 책임을 부여하고 물 관리 경험이 있는 인력을 충원∙배치해 각 수용가에 공급되는 물의 품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제안해 주신 정수장 출입구의 이중문 설치와 정수지 유입 및 유출구의 유충 차단 장치도 조속히 설치하고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약속한 대로 취약계층과 어린이집 등에 대해서는 8월 둘째 주까지 생수를 공급하여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장기 대책으로는 특별조사위원회로부터 유충의 확산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지적받은 현재의 역 세척수 방류시설에 대한 신설공사에 착수하고 비상사태 발생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정수장 간 비상 연계관로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운영 시스템 혁신을 위해 세부 가이드라인 수립에 대해서는 정수 과정 및 공급 단계 전반에 걸친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각 프로세스별 담당자의 R&R(즉, 역할과 책임) 재설정과 함께 직원들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신속한 사고 대응을 위한 정수장 위기 대응훈련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이 과정에서 물 관리수준이 높은 외부 기관에 정수장의 기술 진단을 의뢰하는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면서 깨끗한 수돗물 관리를 위한 민관협의체도 구성∙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추가로 현재 추진 중인 반송정수장, 칠서정수장 외에 석동정수장과 대산정수장을 포함해 ‘식품 안전경영 시스템(ISO 22000)’을 도입해서 가정에 국제적 인증을 받은 깨끗한 물이 공급되게 하여 물에 대해서만큼은 시민 여러분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진해구민들에게는 피해 기간의 2배인 2개월간의 수도 요금을 50% 감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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