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갑자기 1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이름 내건 이들이 해당 학교 앞에서 '갑질하는 A 교회는 각성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내용들은 학교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4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금정구 소재 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이같은 1인 시위가 진행됐다.
현재 이 학교에서는 일요일마다 주일예배가 진행 중인데 이들은 부산 바로세우기 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이름을 내걸고 예배의 주최인 A 교회를 비판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A 교회가 해당 학교에서 주일예배를 실시하게 된 이유는 이전할 건물의 완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1인 시위에 나선 시민단체는 해당 건물 건축과 관련해 시공사와의 도급계약 해지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곳이다.
시민단체는 시행사인 A 교회가 지난 2020년 12월 이전신축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한 후 200차례가 넘게 설계변경을 하고도 도급 금액 조정을 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해 불공정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A 교회는 해당 건설사와 맺은 계약서 조항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으며 교회 관계자는 "시민단체분들과도 만나 양측 주장을 나눴다"며 "(건설사와는) 법적으로 끝이 났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와 A 교회의 갈등은 결국 주일예배가 이뤄지고 있는 고등학교 앞 1인 시위까지 번진 상황에서 시민단체가 매주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갈등이 쉽사리 마무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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