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가 완공을 앞둔 태백부영아파트 인근의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황지가도교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공사비 ‘원인자 부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 태백시에 따르면 총 1226세대 규모의 부영아파트단지가 연말 완공 및 입주를 앞두고 극심한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황지가도교 확장사업이 부영과의 협의지연으로 설계조차 마무리되지 못했다.
지난 2021년 1월부터 황지가도교 확장사업을 진행해온 태백시는 부영아파트단지 정문~황지가도교~김수일신경외과 교차로 300m 구간을 현재 12m 2차선 도로 폭을 20m,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백시는 지난 2020년 12월 황지가도교확장공사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하고 지반조사 용역(2021.5.24.), 공법(자재)선정위원회 심의(2021.8.2.~4.)대한절차를 진행한바 있다.
또 황지가도교와 김수일 신경외과 교차로 사이의 도로확장 구간에 속한 건물과 토지 5건에 대해서도 총 6억 7300만 원의 보상합의를 마쳐 확장설계가 마무리되면 착공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황지가도교가 영동선 철도를 지나고 있어 한국철도공사 및 국가철도공단과 부영아파트 대단지 완공과 함께 황지가도교 확장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원만한 합의가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황지가도교 확장이라는 원인을 제공한 부영아파트단지 사업시행자인 ㈜부영의 현장사무소가 태백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막대한 공사비 부담 때문에 본사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태백부영아파트 관계자는 “태백시가 원인자 부담 문제로 황지가도교 확장공사비 중 일부를 부영에서 부담토록 요구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답변을 줄 사안이 아니다”며 “본사와 협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황지가도교 확장사업은 부영아파트로 인해 추진하기 때문에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부영에서 일정 부분을 부담토록 협의 중”이라며 “이 문제가 진척되지 못해 언제쯤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2017년 4월 ㈜부영이 구 KBS 태백방송국 부지 3만 5799㎡를 133억 원에 인수한 뒤 지난 2019년 3월 59㎡와 84㎡규모의 28층 높이 아파트 1226세대를 건립한다고 착공신고를 했다.
당초 올 상반기 완공예정으로 추진되던 태백부영아파트는 월동기간 공사중단 등의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어 올 연말 내 완공과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태백경찰서는 태백부영아파트단지가 입주를 시작하면 황지가도교를 중심으로 상장동 주공건널목과 강원관광대학교 입구 등에서 출퇴근 시간에 극심한 교통혼잡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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