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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역사적 산물 ‘8.15 축구대회’ 맨땅에서 치러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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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역사적 산물 ‘8.15 축구대회’ 맨땅에서 치러지나

“1947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74년 역사적 산물 보존해야”  

▲ ‘8․15광복 기념 축구대회’가 치러질 포항 신광중학교 운동장 모습ⓒ프레시안(오주호)

“8․15광복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신광면민축구대회가 마땅한 경기장이 없어 올해부터 맨땅(마사토)에서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포항지역에 인조잔디 축구장이 차고 넘쳐나지만 전국 유일의 행사로 포항시가 축구장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북 포항시 신광면 주민들의 최대 축제인 ‘8․15광복 기념 축구대회’가 올해부터 맨땅에서 치러 질 것으로 보여 인조잔디 축구장 조성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15광복 기념 축구대회’는 지난 1947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74년 역사적 산물이다.

이 대회는 8‧15광복 기념 대회의 중요성을 감안해 포항시가 적극 나서 인조축구장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8‧15광복 기념 신광면민축구대회의 의미는 광복을 기념하고 외세의 침략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결의로 창설됐다. 광복을 맞아 조국을 잃은 울분을 달래고 광복의 기쁨을 온 면민이 함께 나누고 화합하기 위해 광복 직후인 지난 1947년 8월15일 첫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신광면민 축구대회는 6·25전쟁이 터진 지난 1950년부터 52년까지, 가뭄이 심했던 59년과 82년 그리고 2020년, 2021년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취소됐지만 매년 연례행사로 3일간 개최되며 전국에 흩어져 있는 출향인 등 2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신광면민들은 울분과 아픔을 축구를 통해 이겨내며 면민 단결과 애국심을 보여줬고, 해방 후에는 故 이희욱 씨 등 지역 선각자들을 중심으로 '선열들이 희생정신을 후대에 기리고 광복의 기쁨을 나누자'라는 것이었다.

초기에는 축구공이 없어 짚으로 새끼줄을 꼬아 축구공을 만들고 짚신을 신거나 맨발로 공을 찼다고 전해진다.

축구대회와 함께 1998년쯤부터는 마을별로 팀을 이뤄 윷놀이 대회와 팔씨름 등 민속경기 등도 열려 또 다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2년 8월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신광면 마을 삼거리에는 이러한 역사설 사실을 기리는 '8.15 광복 축구인 상(像)' 건립되기도 했다.

대회의 중요성에 지역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해 주고 있지만 진작 축구장 조성 등에는 한발 짝 물러나 있는 모양새다.

주민들, “역사적 상징성을 볼 때 포항시가 축구장 조성해야”

8‧15광복 기념 신광면민축구대회는 민속경기와 혼합으로 신광중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경북교육청이 지난 2009년 경 신광중학교에 인조잔디를 포설하면서 대회의 질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인조잔디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다는 보고서가 나와 신광중학교도 지난해 인조잔디를 제거했다.

인조잔디 제거 전 신광면민들은 대체 운동장 조성까지 인조잔디 제거 연장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그동안 신광면민들은 수년간 포항시에 인조잔디 경기장 조성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포항시가 미온적인 입장을 내면서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에 신광면민들은 역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8‧15광복 기념 축구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단독 축구장 건립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장과 국회의원, 시‧도의원의 관심을 바라고 있다.

주민 K씨(53)는 “정치인들이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지만 진작 경기장 조성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포항시가 대체 부지를 찾아 검토를 시작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창화 경북도의원은 “(주민들 요구사항)이강덕 시장도 적극적인 입장 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포항시가 대체부지 선정 등 인조잔디 경기장 조성에 나서면 도비 확보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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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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