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지역의 '통합사우스카이타운 개발 사업'(2021년 10월 3일 보도)과 관련해 전 조합 및 업무대행사와 조합원들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들이 집회를 열고 검찰의 직접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통합사우스카이타운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400여 명(주최측 추산)은 26일 오후 5시께 인천지검 부천지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우스카이타운 지역주택 개발사업과 관련한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 사업장은 2015년부터 시작돼 사우동의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계획세대 수는 2908가구, 모집 조합원은 2600여 명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 조합장은 전 업무대행사와 공모해 조합원들이 2015년부터 납부한 1900억 원으로 토지 매입 시 조합 명의가 아닌 청일건설 명의로 매입하는 배임·횡령죄를 범하였다"며 "또 전 업무대행사는 원주민들에게 저렴하게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며 대물조합원으로 가입시키고, 이렇게 마련한 토지를 7년이 지난 지금 약 3배 가격인 6000억원에 되사가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조합원이 납부한 지역주택조합 자금으로 개발조합의 사업 부지를 매입하고, 그 명의는 전 업무대행사로 돼 있는 기가 막힌 현실"이라며 "최근에는 우리 사업부지를 처분하겠다는 공문이 조합 측으로 접수됐다. 이는 우리 돈으로 산 땅을 우리 허락 없이 함부로 처분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조합은 이러한 부조리와 부당함을 타개하고자 김포시청과 김포경찰서, 정부 부처에까지 조치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변한 것은 없다"며 "우리 조합과 조합원은 김포시 내의 거대한 카르텔 앞에서 우리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며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 우리의 바람은 오로지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와 이에 따른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피해액이 1900억 원, 관련 업체만 17개인데도 불구, 현재 김포서의 담당 수사관은 1명으로 실체적 사실관계를 밝히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부디 인천지검 부천지청에서 직접 수사하거나 경찰의 수사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해 진실을 가려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집회 도중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문을 지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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