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검로경불' 이상민 장관, 아카데미·대종상 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정부 첫 국회 대정부질문의 '스타 장관'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라며 '천재적 발상'과 '특별한 재능'으로 "아카데미, 대종상 등 모든 스타상을 거머쥘 것"이라고 촌평했다.

박 전 원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스타 장관' 탄생을 지시하자마자 자웅을 겨루던 한동훈 법무, 이상민 행안 두 장관. 단연 이상민 장관이 우뚝 선다"라며 "정치권에 주는 상이 있다면 아카데미, 대종상 등 모든 스타상을 거머쥘 것 같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12.12 쿠데타'라며 '검찰 회의와는 다르다'고 한 이 장관의 발언을 '검로경불(검찰이 하면 로맨스 경찰이 하면 불륜)' 네 글자로 요약하며, "검찰은 합법, 경찰은 불법. 검찰은 혁명, 경찰은 쿠데타 등등 같은 사항을 검찰과 경찰이 똑같이 해도 어떻게 이렇게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지!"라고 감탄했다.

박 전 원장은 "행안부 장관의 천재적 발상에 '과연 스타 장관은 특별한 재능을 가졌구나' 하고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현재 전 세계는 물론 국내 최고의 이슈는 경제, 물가다. 이 큰 이슈를 일거에 '경찰국 신설' 이슈로 덮어버린다면 가히 스타 장관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님! 충심으로 말씀드린다"며 "이런 스타 장관이 대통령님을 망치고 있다. 검찰공화국, 경찰국 신설로는 경제 못 살리고 물가 못 잡는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조선일보>의 '김대중 칼럼'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님의 인사 및 정제되고 검토된 대통령님의 말씀 필요성을 지적했다. 5000만 국민이 아는 사항이다"라며 "대통령님께서도 아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칼럼니스트는 이날 자 칼럼에서 "윤 대통령의 당면한 문제는 반대자 또는 방해자들에게 되도록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연히 사적(私的)인, 별것 아닌 문제로 시간을 지체하고 큰일을 그르칠 일이 아니라는 뜻"이라며 "'인사(人事)'의 혼선"과 "즉석 문답 문제"(도어스테핑)을 지적했다.

또 ""이전 정부보다 낫지 않으냐"는 차별적 발상이나 문재인 정부 때의 수많은 지인(知人) 인사를 비교하는 등의 상대적 우월감은 스스로의 격을 낮출 뿐"이라면서 "이제 냉엄한 현실과 마주해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