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개된 지 14년이 지났지만 행방이 묘연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찾기 위해 문화재청이 최근 강제집행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문화재사범단속팀은 한글의 창제 원리가 담긴 상주본을 회수하기 위해 경북 상주시 배익기(59)씨의 사무실과 인근 다방 등 3곳에 대해 약 5시간 동안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다. 문화재청의 강제집행은 법원에서 승계집행문을 받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9년 대법원이 훈민정음 상주본 소유권이 국가에 있다고 판결한 이후 꾸준히 회수 의지를 밝혀왔지만, 강제집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문화재청이 찾고 있는 상주본은 1조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8년 배익기 씨가 '간송본'과 다른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냈다며 일부 공개해 존재가 알려졌으나, 배 씨는 정부가 1000억원을 보상해주면 내놓겠다고 한 뒤 소장처를 밝히지 않아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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