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에도 화장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1일 열린 무주군의회 293회 임시회에서 송재기 무주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과 황인동 의원이 무주군의 화장장 설치 필요성을 언급하며 주민 설득에 나서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송재기 위원장과 황인동 의원은 임시회 사회복지과 업무보고를 청취하고“앞으로 돌아가시는 어르신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먼 곳까지 가서 화장을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무주군에도 화장장 도입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황인동 의원은 “화장장은 더는 혐오시설이 아니다. 과거 비우호적이었던 주민여론도 매장보다는 화장을 선호하는 입장으로 많이 개선돼 화장장 건립에 찬성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재기 위원장은 “무주에 쓰레기 소각장도 세워졌는데 화장장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진안, 장수군 등 인접지자체와 함께 공동화장장을 만들면 국비뿐만 아니라 도 예산 확보도 가능하다”라며 건립에 힘을 보탰다.
또한, 송재기, 황인동 의원은 “무주에서는 매년 수백 명의 주민이 사망하지만, 화장장이 없어서 김천, 대전, 세종 등 먼 지역까지 가서 화장을 해왔고 이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뿐더러 가족을 떠나보내는 유족들에게 부담되는 일이기도 하다. ”라며 이제 화장장은 혐오시설이 아니라 선진 장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군민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주군은 수년 전 화장장을 추진하려다 주민반발에 무산됐던 사례가 있어 다시 추진할 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사례가 있던 만큼, 여론을 다시 살펴 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수년 내 포화가 우려됐던 무주 추모의 집 봉안당은 무주군의회와 무주군이 지난해 조례를 개정, 무주군에 연고가 없는 사람이나 가족의 봉안당 안치비용을 대폭 인상하면서 현재는 여유가 있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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