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6개월 정지'의 중징계 처분을 받고 당대표직에서 사실상 실각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그의 '재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를 벌인 결과 이준석 대표가 25.2%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안철수 의원은 18.3%, 3위 나경원 전 의원은 9.2%였다. 이어 김기현(4.9%), 장제원(4.4%), 권성동(3.1%) 의원, 권영세(2.4%) 통일부장관 순이었다.
이 대표는 전 지역·연령·성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에서 29.1%의 지지를 받아 9%를 기록한 안철수 의원을 앞섰고, 대구·경북에서도 29.1%의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다만 이는 당원 대상의 조사가 아니라, 당 경선 과정에서 도입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방식에 가까운 조사다. 지방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 이 대표가 당대표 '재출마'를 선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달 20일 이뤄진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당 대표를 그만둔 후 다시 인사가 '짬짬이'로 돌아간다거나 안 좋은 문화가 살아난다고 하면 서글픈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인물이 없다면 내가 다시 (전당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또 과거 수차례 "이제부터 자기 정치를 하겠다"고 말해 오기도 했다.
이 조사는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해 ARS 자동응답시스템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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