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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직 감투를 위해…' 파주시의장 탈당 또 탈당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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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직 감투를 위해…' 파주시의장 탈당 또 탈당 '파문'

▲파주시의회 청사. ⓒ프레시안(이윤택)

지방의원은 '시민을 대표해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를 심의, 의결하는 시의회의 구성원'이라 정의가 되어 있다.

이들은 4년마다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나서기 위해 정당의 공천을 받아 지역 유권자들에게 공약을 제시하고 투표로서 선택을 받는 선출직 공무원이다.

한마디로 자신을 지지한 시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을 해달라는 시민의 명령을 받들어 일하는 '심부름꾼'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감투'에 눈이 멀어 신의나 도리를 저버린 채 어처구니 없는 행각으로 유권자들을 농락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제8대 파주시의회 첫 의장을 맡은 이성철 의장의 얘기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파주시민은 더불어민주당 8명, 국민의힘 7명의 파주시의회 의원을 선택해 집행부 감시 업무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들은 제8대 의회 출범 시작부터 의장 자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했다. 이 가운데 이성철 의원은 국민의힘과 물밑 접촉해 당시 소속돼 있던 민주당을 탈당해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이성철 의원은 동료 의원들이 자신에게 양해를 구하고 협조를 요구했으면 당론을 따랐을 것인데, 그렇지 않고 자신을 배제했다는 이유를 내세워 반발 탈당했다.

그는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는 조건으로 내건 시의회 의장에 출마해 국민의힘 7표에 자신의 표를 더해 총 8표로 시의회 의장에 선출됐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그를 지지했던 지역 내 민주당 지지자들은 "있을 수 없는 배신행위"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반면에 그의 지지자들은 "오죽했으면 탈당까지 불사하면서 그랬겠냐"며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던 중 또 다시 충격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이성철 의장이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을 선언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한마디로 시의회 의장에 눈이 먼 한 사람이 양당 의원 14명을 갖고 놀았다",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시의회 의장을 어떻게 믿고 의정을 맡기나" 등 지탄과 한탄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감투 삼매'에 빠져 사회적 신뢰와 시민의 선택을 송두리째 내팽개친 지방의회 수장이다. 파주시의 앞날이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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