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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도시관광공사 퇴임 앞둔 임원 '황금열쇠 갹출'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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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도시관광공사 퇴임 앞둔 임원 '황금열쇠 갹출' 해프닝

취재 소식 전해지자 없던 일로… 이후 조직 내부서 '제보자 색출설' 나돌아

경기 파주도시관광공사가 퇴임을 앞둔 임원에게 선물할 '황금열쇠' 구입을 위해 갹출하기로 내부 의견을 모았으나 논란이 일자 '없던 일'로 하는 등 해프닝이 빚어졌다.

지난 19일 오전 <프레시안>에 한 통의 제보전화가 걸려왔다. 제보는 지난 주쯤 공사 사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퇴임을 앞둔 한 임원에게 '황금열쇠'를 선물하기로 하고 일정 금액을 갹출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파주도시관광공사 전경. ⓒ프레시안(이윤택)

제보자 A씨는 "국가 경제도 어렵고 실업자가 늘어나며 자영업자가 문을 닫는 이 시기에 '철밥통' 직업을 갖고 있는 공사 직원들이 사회에 빈축을 살 만한 오해의 행동을 하는 것과,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해 돈을 걷기로 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가 없어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레시안>은 제보 접수 직후 사실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파주시청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취재를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확인 결과) 자연스러운 분위기였으며, 그 자리에서 어느 누구도 반대한다는 말이 없었다"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두 번째 통화에서 "도시관광공사 정학조 사장은 황금열쇠 모금을 즉시 중단하고 이미 받은 돈도 각 계좌로 돌려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을 최초 제보자인 A씨에게 전달하자 "기자님 보세요. 그 자리에서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저는 싫어요'라는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쓴 미소를 지었다.

취재가 시작되자 '황금열쇠'는 없던 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얼마 뒤 공사 내부에서 '기자에게 제보한 사람을 색출해야 한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는 얘기가 들렸다.

<프레시안>은 이와 관련해 공사 입장을 듣기 위해 관계자에게 확인을 요청했으나 더 이상의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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