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개월간 코로나19로 인해 화물만 운송하던 국제카페리의 동해항-블라디보스톡항 간 여객 운송이 20일부터 재개됐다.
국제카페리는 지난해 3월 운행 재개 후 국제항로 운항 재개 후 1년 5개월 만이다.
이스턴드림호는 19일 현지 교민 등 약 30여 명을 태우고 블라디보스톡항을 출항해 20일 동해항에 입항했다.
동해항-블라디보스톡항 출항 항로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출입국 제한을 전면 해제하면서 지난 6월 14일부터 여객 수송이 재개된 바 있다.
이어 이번에 블라디보스톡항-동해항 입항 항로가 재개되면서, 동해항-블라디보스톡항 간 상호 여객 운송이 정상화됐다.
그간 동해항 국제여객 수송은 정부의 항만 여객 입국 방역지침 미비로 불가능했다. 중국과 일본의 강력한 항만 방역 정책으로 인해 서해안과 부산의 카페리가 여전히 운영이 힘든 상황으로, 국내 항만 국제여객 수요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 사태 이후 항공길이 막히며 오히려 동해항 항만 여객 수송이 한-러 간 인적 교류의 유일한 대안이 되면서, 지난 3월 이후 강원도와 동해시,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연해주 한인회 등은 동해항 상황에 맞는 방역지침 마련 협조를 정부 관련 부처 등에 지속 요청해왔다.
더불어 지역구 국회의원실에서도 방역당국에 조속한 지침 마련을 주문하면서, 질병관리청은 7월 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검역대응 지침 제13-1판’을 적용해 입국이 가능함을 시를 비롯한 관련기관에 안내했다.
이에 동해시 관내 유관기관 및 CIQ 기관들은 항만 입국 여객 재개를 위한 준비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시는 유사시 유증상자와 확진자 발생을 대비한 임시 격리시설과 수송 수단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와 선사는 방역에 대한 우려와 오랜 공백 기간을 고려해 당분간은 수십 명 규모의 내국인 위주로 운송을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인원수를 늘려가면서 외국인 입국 수송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용봉 투자유치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전국항만 최초로 여객 수송이 재개되는 만큼 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라며 “한-러 항로의 안정적인 운영을 토대로 향후 한-일 항로 여객도 재개해 국제 민간 교류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