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 울릉을 오가는 대형 카페리선 이용객들을 수용할 대합실 등 여객편의시설이 없어 곤혹을 치르던 영일만항에 ‘여객쉼터’가 조성됐다.
지난 14일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협업으로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영일만항 국제여객선부두에 임시 여객쉼터가 완공됐다.
앞서 선사 측인 울릉크루즈의 해당 항로 사업승인 당시 이용객 편의시설 설치까지 부담하기로 했으나 개인 사업자가 항만 부두에 임시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는 등 법적 문제로 난항을 겪자 결국 경북도와 포항시, 울릉군이 예산 확보 등 편의시설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이마저도 시설 관리 주체와 건축 방식 등을 논의하는 과정과 울릉군의 예산확보 문제로 수개월이 소요됐고 마침내 지난해 11월 3천여㎡ 규모의 편의시설(컨테이너)을 짓기로 최종 결정하고 관리는 포항시가 맡았다.
특히 이 사업 추진배경에는 크루즈 여객선 취항에 앞장섰던 남진복 경북도의원이 울릉주민과 여행객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도비 5억 확보지원 등 사업추진을 독려하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동분서주한 결과 그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편의시설을 컨테이너 시설로 건축하게 된 것은 오는 해당 부두에 국제여객터미널이 2023년 10월 준공예정에 있음에 따라서다. 터미널이 준공되면 컨테이너 시설은 다른 용도로 재활용될 방침이다.
울릉주민 황 모(울릉읍)씨는 “울릉주민은 물론, 여행객의 편의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협업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 주신 경북도와 포항시 등 관계기관에 감사하다”고 여객쉼터 이용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선사 측인 울릉크루즈도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며 “향후 경영의 수많은 어려움이 따를지언정,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저력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경북도·포항시 관계자는 “여러 사항을 논의하고 관계기관들의 협업 덕분에 미력하나마 국제여객터미널 완공 시까지 임시 여객쉼터로 이용객 불편이 감소될 수 있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여객쉼터 정식 개장을 앞두고 현장점검을 펼친 가운데 정작 이용 주최인 울릉크루즈 관계자는 자취를 감춘 채 무관심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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