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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중 입학 놓고 효자동-지곡동 주민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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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중 입학 놓고 효자동-지곡동 주민 갈등 격화

포항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 위한 비상대책위, “효자초 졸업생 제철중 입학 전면 배제 요구”

▲포항시 남구 지곡동 학부모들로 구성된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18일 오전 포항교육지원청 앞에서 포항제철중학교 과밀화 문제와 관련해 교육당국의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프레시안(오주호)

비대위, “학습권 침해 심각…수수방관한 교육청 직무유기 책임져야”

김병욱 국회의원 “학부모들이 서로 한 발 떨어져 인내와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야”

경북 포항제철중학교 입학을 두고 인근 효자초등학교와 제철중학교 인근 학부모들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18일 남구 지곡동 학부모들로 구성된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윤수원)는 이날 포항교육지원청과 김병욱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제철중학교 과밀화 문제와 관련해 교육당국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효자초 학부모들은 지난달 23일 포항교육지원청 앞에서 효자초 졸업생을 100%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가진바 있다.

이날 비상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포항 제철중학교가 효자초등학교 졸업생을 추첨 수용하기로 한 결정에 반발해 효자초 졸업생의 제철중 입학을 전면 배제 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수 년간 억지 민원으로 제철중학교 외 효자초등학교 학생들을 100% 수용해온 결과 학습권 침해 및 등, 하굣길 교통혼잡으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가 십수 년간 반복됐음에도 수수방관한 포항시교육청의 직무유기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효자초등학교의 경우 ‘포항시 제1학교군 및 제철중학구’로 제철중학구 초등학교 학생들이 우선 배정된 후 추첨을 통해 제철중에 진학한다라고 고시돼 있으나 효자초 학부모들의 반발로 졸업생 100%가 진학해왔다”며 “그 결과 제철중학교 학생수는 1560명으로 전국 1위로 과대학교”라고 지적했다.

윤수원 위원장은 “위장전입 적발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단기간 내 해결이 요원한 상황에서 효자초의 학구 이전만이 인근 중학교의 과소화를 막고 제철중 과대화의 근원을 해결하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포항 제철중학교는 지난 5월 10일 포항교육지원청에 학급 과밀화에 대한 대안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포항제철중학교 문제의 최우선 고려 사항은 현 효자초등학교 고학년들”이라며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그럼 지금 효자초 6학년들은 어떻게 하지’였다”고 적었다.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포항제철중학교 진학 관련 학부모들간 갈등에 대해 "(학부모들이)서로 한 발 떨어져서 인내와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늦은 밤 자신의 SNS에 "포항제철중학교 문제의 최우선 고려 사항은 현 효자초등학교 고학년들"이라며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그럼 지금 효자초 6학년들은 어떻게 하지'였다"고 적었다.

이어 “그 아이들은 부모와 학교로부터 졸업 후 제철중 입학을 당연한 것으로 듣고 지금껏 효자초를 다녔는데 어른들이 갑자기 '사정 변경' 운운하며 너는 다른 중학교를 다녀야 할지도 모르니 그런 줄 알아라고 하면 그게 공정한 처사인가요? 예고되지 않은 상황으로 우리 아이들을 내몰아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이 이렇게 곪아 터질 때까지 내버려둔 무책임한 어른들(정치권, 교육 기관)의 잘못으로 죄 없는 우리 아이들이 상처받을까 심히 걱정스럽다”며 “서로 한 발 떨어져서 인내와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장 준비되지 않은 효자초 아이들에게 급박한 인생 항로 변경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어느 아이도 중학교 배정 문제가 자기 인생의 트라우마나 상처로 남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병욱 의원은 “저는 효자편도 지곡편도 아니고 오직 학생들, 우리 아이들편”이라며 “학부모들의 의사를 최대한 수렴해 교육청과 포스코교육재단과 함께 최선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남구 지곡동 학부모들로 구성된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18일 오전 포항교육지원청 앞에서 포항제철중학교 과밀화 문제와 관련해 교육당국의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프레시안(오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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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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