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최고의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으로 이름을 떨친 경찰이 민간 학술단체 운영 논란에 이어 성추행 의혹까지 휩싸이면서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단체 운영 관련으로 내부 감찰을 받고 있는 A모(48) 경위.
A 경위는 감찰 속에서 이제 성범죄까지 연루되는 신세에 직면, 그동안 쌓아 올린 명성이 흔들거리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10년 가량 민간 학술단체에서 임상최면사 자격증 프로그램을 교육하며 회원들에게 교육비를 받고 비공인 자격증을 발급한 정황이 드러나 감찰을 받고 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에는 공무원 신분으로 허가 받지 않은 영리 업무를 할 수 없게 돼 있지만, 그는 영리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그는 학술단체 교육생인 여성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A경위가 사무실과 차량 등에서 이같은 접촉을 한 것으로 주장하면서 조만간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성추행과 관련한 고소장은 접수되지 않은 상태지만,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접수할 경우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처음 범죄심리 분석과 관련해 특채로 경찰에 임용된 이후 내내 자신의 분야를 수사에 접목시키며 그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는 경찰 입문 3년 전인 2003년 당시 20명에 불과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최면수사 전문가' 시험에 응해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그의 독보적 존재감은 지난 2016년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에 배우 김혜수와 출연하면서 빛을 더욱 발산했다.
당시 이 드라마의 극중 수현(김혜수)이 법최면 수사를 자청, 과거 피해를 입었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홍원동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최면수사에 나선 그의 모습이 등장한 '시그널' 10화가 바로 그것이다.
평균 시청률 9.7%, 최고 시청률 10.9%를 기록해 평균 시청률 최고 수치를 경신하며, 케이블과 종편 채널을 통틀어 전 채널 10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이 드라마에 등장했던 그였다.
한편 그는 익산 친모 살해사건과 전북판 발발이 사건 등 각종 강력사건에서 중요 단서와 정황 등을 재검증해 범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파일링하는 것은 물론, 범인의 심리상태를 분석해 사건 해결에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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