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 정권 탓'? 배현진 "지지율 하락 이유는 文정부 부채 때문"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것은 "지난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양산된 부채 고지서"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탓하고 나섰다.

배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정부의 지지율에 관해서 국민들이 걱정 많으신 것 같아서 짧게 한 말씀 드린다"면서 "여러 분석 중에 가장 큰 이유가 지난 5년간 정책을 펼쳤던 정부의 경제, 외교, 국방, 보건 등 사회 전 분야에서 제대로 정부의 기능이 작용하지 않고 각종 부실 포퓰리즘 정책으로 양산된 전방위에 걸친 부채 고지서가 이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폭탄 떠넘겨지듯이 넘겨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시작하자마자 새로운 기대를 펼치기 전에 폭탄 제거반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해야 새로운 5년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했다.

배 최고위원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저희가 여당이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절대적인 의석수에 비하면 정책을 동력을 붙여서 활기차게 운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난 5년간 많은 정책들이 뜻대로 펼쳐지지 않고 그 성적표가 초라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정부의 운영이 참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을 민주당이 새 정부의 운영을 발목잡을 때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7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 대통령이 지지율은 30%대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사가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3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로 집계됐다.

국정운영 부정 평가 이유를 묻자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가 30%,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가 28%,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내각에 기용해서'가 16%로 조사됐다.

NBS 조사는 언론사 의뢰 없이 4개 조사기관이 정례적으로 독자 시행하며, 100%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4.4%(총 통화시도 6958명, 응답완료 1001명)였고, 기타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