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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노동자, 재해위험 노출 전국대비 '훨씬'…사업장 예방대책은 더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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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노동자, 재해위험 노출 전국대비 '훨씬'…사업장 예방대책은 더 '열악'

ⓒ프레시안


전북지역의 노동자는 재해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 반면, 사업장 예방대책은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민주노총전북본부 부설 전북노동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노동 실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전라북도 임금노동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분석이 나타났다.

이번에 발간된 '전라북도 노동정책 발전방안 연구' 수행 보고서를 토대로 한 지표조사에는 권역·업종별로 이뤄진 비례할당표집을 통해 도내 재직 중인 노동자 1067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전북에서 임금노동자를 모집단으로 삼아 현황을 파악한 최초의 조사이다.

전북의 재해자 수는 지난 2016년 3301명에서 2019년 4021명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해율은 0.57%에서 0.7%로 높아져 전국 재해율(0.49%→0.58%)보다 상승폭이 컸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업무상 사고 사망 만인율은 전국 2위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망 만인율은 사망자수의 1만배를 전체 근로자 수로 나눈 값으로 전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중 산재로 사망한 근로자가 어 느정도 되는지 파악할 때 사용하는 지표이다.

특히 도내에서는 전국과 비교할 경우 '떨어짐(추락)' 중대재해에서 건설업 비중(전북 75.5%·전국 60.3%)이 높았다.

이처럼 도내 사고재해율과 사고사망 만인율이 전국 대비 큰 폭으로 높은 것은 도내 재해율 집계에 상당한 '재해은폐'가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 노동정책연구원측의 설명이다.

한편 '전라북도 노동정책 발전방안 연구'는 도내 학계와 연구자들이 참여한 공동작업으로 전라북도의 노동실태를 비롯해 노동정책 수요를 조사한 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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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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