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태도'를 꼽았다.
유 전 사무총장은 1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지난번에 '이렇게 훌륭한 장관 보셨냐'고 할 때 저거 지지율 몇 프로 뚝 떨어지겠구나 (예측했다)"고 지적했다. 낙마한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만취 음주운전 전력 등에도 임명 강행한 박순애 사회부총리에 관한 지적에 대해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출근길 약식 회견 중 "전 정권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고 말했었다.
유 전 총장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논란에 대해 "음주운전에 갑질로, 더군다나 음주운전도 무슨 용을 써가지고 500만 원 벌금 나온 거를 선고 유예를 받은 (사람에게) '그런 훌륭한 장관을 봤냐'고 하필 임명한 날 그 얘기가 나왔다"며 "저렇게 표 떨어지는 소리가 (있느냐). 그날 표가 우수수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관전평을 했다.
유 전 총장은 '도어스테핑'에 대해 "앞선 정권이 소통 잘할 줄 알았는데 소통 안 한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신선하고 좋았다"면서도 "지지율은 거기에서 다 까먹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도어스테핑에 나서는 윤 대통령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유 전 총장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도 지금 도어스테핑에서 굉장히 오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고 진짜 기고만장했다. (450여 만표 차이로) 그렇게 이기고 너무 기고만장했다"며 "오만한 걸 국민이 제일 싫어하는데 미국을 방문하기 전에 FTA 자동차 부분을 양보했다. 사실 국민은 그게 가져오는 문제보다 거기에 더 화가 나서 그랬다 본다"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조금 더 겸손한 자세로 돌아오면 지지율 올리는 거 간단하다"며 "야당하고 협치하려는 모습만 보이면 지지율 바로 60~70%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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