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 등급을 받아 긴급 휴관 조치가 내려진 부산 부전도서관의 운영에 차질이 벌어졌다.
1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산시의 정밀안전진단 및 내진성능평가 용역 중간보고에서 부전도서관은 5단계 중 최하 등급인 E등급(불량)을 받았다.
E등급은 건물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해야 하는 상태를 뜻한다.
이에 따라 부전도서관은 이용자 안전을 위해 지난 8일부터 55일간 휴관에 들어간다는 공고를 긴급히 올렸다.
도서관 측은 오는 8월 말 부산시 용역 결과에 따라 휴관 연장 여부를 재공지할 예정이지만 E등급에서 뒤바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전도서관은 지난 1963년 개관해 이미 60년 가까이 운영됐고 시설 곳곳이 낡아 개선이 시급한 상태다. 그동안 자체 예산으로 시설 개보수 작업을 해왔으나 역부족이 상황이다.
정밀안전진단 최종 결과가 나오더라도 노후화된 부전도서관을 당장 재개발하는 방향도 쉽지 않다.
부산시는 부전도서관 재개발을 장기표류과제로 선정해 지난해 정밀안전진단 후 공공개발하기로 합의했으나 개발 방식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 등의 많은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당장 도서관 측은 이용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서 대체 시설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마땅한 건물이나 부지도 없어 부산시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보고 현재 상황에서 개발 가능한 방안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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