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살해 뒤 '내가 죽였다' 메모 남기고 도주 50대 남성 체포

동거녀를 살해한 뒤 도주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오산경찰서 전경 ⓒ오산경찰서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10일 오산시 금암동 자택에서 40대 동거녀 B씨를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가족들은 지난 9일 그와 통화하며 "B씨와 다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다음날 A씨에게 연락이 되지 않자 이들의 주거지에 방문했다가 침대 위에 쓰러져 있는 B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발견 당시 숨진 상태였으며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메모를 자택에 남기고 도주했다가 이날 오전 6시께 경남 남해의 한 노상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 날짜를 특정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