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 전 총리 심폐정지 상태…"체포된 용의자는 해상자위대원 출신"

나라서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산탄총에 피격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격을 당해 심폐정지 상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NHK 방송은 8일 오전 11시30분께 일본 나라시에서 유세 중이던 일본 자민당 소속 아베 전 총리가 총성 2발이 들린 뒤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전했다. 용의자 야마가미 테츠야(41)는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범행에는 산탄총이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무기는 당국에 의해 압수됐다. 다만 일부 언론은 산탄총이 아닌 '권총'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용의자가 아베 전 총리 뒤에서 접근했으며 총성 뒤 아베 전 총리의 가슴에서 피가 흘렀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현장에서 체포된 야마가미 테츠야 용의자는 전 해상자위대 출신"이라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NHK는 아베 전 총리가 쓰러진 직후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것으로 보이며 소방당국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가 심폐정지 상태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심폐정지는 심장과 호흡이 정지됐지만 의사에 의해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아베 전 총리는 직후 응급헬기로 나라현립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이송됐다.

아베 전 총리는 2006~2007년, 2012~2020년 일본 총리로 재임했다.

▲8일 일본 나라시에서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쓰러진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NHK 방송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