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호텔 개장을 앞두고 태백지역 동네목욕탕들이 호텔 사우나의 요금할인을 반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태백시목욕업지부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 넘게 적자운영을 견디다 못해 총 12개 동네목욕탕 중 3개 업소는 휴업 중인 상황에서 기름값 인상 등으로 최악의 어려운 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7일 특급호텔인 태백호텔이 개장하면서 부대시설로 만들어진 대형 사우나시설을 갖춘 목욕장이 영업과 동시에 저가 요금을 시행하게 되면 관내 12개 목욕탕들이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백시목욕업지부는 태백호텔에 보낸 공문을 통해 “태백호텔의 사우나 시설은 최고급 시설로 이에 걸맞는 요금이 결정되어야 한다”며 “태백지역 동네 목욕탕은 7000원, 불가마를 갖춘 곳은 1만 원”이라고 주장했다.
또 목욕업지부는 “인구 4만의 소도시 지역과 상생을 위해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특급호텔에 걸맞게 요금을 책정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공정한 가격 결정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목욕탕과 사우나 등에 대한 요금은 업계 자율 요금제로 하고 있어 행정당국에서 이용 요금에 대해 개입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태백호텔 관계자는 “호텔과 사우나 시설 등의 개장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개장식과 함께 1개월간 요금할인을 결정했다”며 “개장기념으로 사우나 요금은 7000원으로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백산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태백호텔은 다양한 형태의 객실 88실과 실내수영장, 사우나, 레스토랑, 세미나실, 베이커리, 한식당, 카페 등의 시설을 갖췄으며 오는 8일 오전 11시 개장식을 예정하고 있다. 사우나와 수영장 등은 8일부터 정식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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