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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취약지 태백, 6년간 30억 지원…원정출산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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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취약지 태백, 6년간 30억 지원…원정출산 90%

산후조리원 없어 신생아 1107명 중 관내 출산 105명

분만취약지 강원 태백시가 6년째 산부인과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원정출산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부터 보건복지부와 함께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으로 매년 5억 원의 보조금을 관내 산부인과에 지원해 24시간 임산부를 위한 진찰, 분만, 수술실을 운영하고 있다.

▲태백시보건소. ⓒ태백시

태백산부인과에서는 주·야간, 응급분만을 위해 전문의 2명과 간호인력 8명의 의료인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태백산부인과의 분만실적은 총 105건으로 나타나 같은 기간 태백지역 전체출산 1107건의 9.5%에 불과했다.

특히 태백산부인과의 연평균 분만 건수는 지난 201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6년간 17.5건에 그쳤으나 태백지역 전체 출생아는 2016년 127명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까지 연평균 184.5명이 출생한 것으로 나타나 원정출산이 대부분이라는 분석이다.

또 임산부의 태백산부인과 산전 진찰 환자 숫자도 최근 6년간 총 1389명으로 연 평균 231건 수준이며 산부인과 입원환자도 연간 170명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와 태백시보건소에 따르면 태백지역에서 원정출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지역에 산후조리원이 없고 산모의 가족이 대도시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부인과질환 등으로 태백산부인과를 찾은 환자들의 진료실적은 해마다 1만 5000건을 넘고 있어 산부인과 진료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백지역에서 출산을 경험한 한 산모는 “태백산부인과에서 분만하는 산모들은 다문화 가정이거나 서민층이 대부분이라는 생각”이라며 “태백지역에 산후조리원이 없는 탓에 갈수록 대도시 원정출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태백시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2016년부터 보건복지부와 함께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산모들의 원거리 원정출산에 따른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고 응급분만 시 접근성 개선 등으로 지역의 산모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6년 3월 말 기준 4만 7422명이었던 태백시 인구는 7월 현재 4만 163명으로 지난 6년간 7259명이 감소한 가운데 연 평균 1209명의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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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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