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전통공예촌에 입주,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선율 작가의 도예작품(도자기) 전시회가 무주 최북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지난달 28일부터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는 ‘구름조각’을 주제로 박 작가의 손때와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난 4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구름을 좋아해 구름을 동기로 한 조형물을 만들고 있다는 박 작가의 이번 전시 작품 가운데 ‘마당정원’은 집 앞마당에 떨어진 구름이 다시 생명이 되어 동물과 인간이 되는 조형물로 표현한 점이 이채롭다.
또한, ‘하늘에 존재한 파도’를 표현한 작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맑은 날엔 뽀송뽀송한 구름도 있듯이 기상이 좋지 않을 때 하늘에 파도가 있음을 표현했고 변화가 심한 구름의 움직임을 도자기로 형상화 시킨 것. 사다리와 도예 작품을 등장시킨 ‘무엇이 되어 볼까?’ 작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박선율 작가는 “구름은 단지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존재가 아닌 다시 생명체가 되어 날아다니는 존재로 승화시키는 표현을 했다.”라며 “구름 한 조각이 마당에 내려앉아 아이가 되려는 듯, 혹은 강아지, 이제 막 자라 올라온 선인장이 되려는 듯 변형돼 가는 동화적 스토리를 작품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땅에 떨어진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꿈을 그리는 과정이고 탄생의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사다리를 통해 꿈을 이루는 과정을 표현한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지난 2020년 9월 무주 전통공예공방에 입주하며 무주에 터를 잡은 박선율 작가는 한양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주터키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문화원 전시를 비롯해 더 숲 갤러리 한국-터키 5인 워크샵 전시, 코엑스 디자인 박람회 및 다수의 수상과 함께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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