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중심 시대’를 향해 항해를 시작했던 권오봉 시장이 30일 퇴임식을 끝으로 닻을 내렸다.
재선을 꿈꾸며 왕성하게 정치활동을 이어왔던 그 이기에 지역정가에서는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 시장은 30일 오전 여수시청 문화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을 모아준 한 분 한 분에 대한 고마움을 기억하고 그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며 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여수의 눈부신 내일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8년 7월 취임을 하면서 ‘시민중심, 균형발전’에 중점을 두고 여수를 시민과 함께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시민들과 함께 박람회법 개정을 이뤄내 청소년해양교육원과 국립 여수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이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을 최대의 성과로 꼽았다.
또한, 여수의 위대한 역사를 담아낼 여수시립박물관 건립승인을 받아내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었지만 13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치밀하게 준비해 중앙정부를 마침내 설득했던 과정들을 떠 올렸다.
권 시장은 민선 7기 시정을 이끌며 화태~백야 연륙연도교건설, 여수에서 고흥을 11개 다리로 연결하는 여수섬섬길 조성, 전남 최초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도입, 전국 최초 초·중·고 학생에 대한 농수산물 꾸러미 지급, 산단대개조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혁신성장 기반 마련 등이 주요성과로 꼽힌다.
권 시장은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 국장과 방위사업청 차장을 거쳐 제5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청장을 역임한 뒤 2018년 여수시장에 당선돼 4년간 시장직을 수행했다.
지역정가 한 인사는 “권 시장이 임기를 마치면 시내에 사무실을 마련해 시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자주 갖겠다고 밝혔다”며 “오는 2024년 총선 등에서 권 시장의 활동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지인들과 측근을 통해 "종교봉사단에서 색소폰으로 재능기부를 하면서 봉사활동을 구상하고 있으며 사랑방 공간을 통해 시민들과 더욱 밀착 하겠다"고 밝혀 정치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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