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 지난 밤부터 30일 낮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도로 침수와 교통사고 등이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낮 1시까지 경기지역 누적 강수량은 화성 서신 252.5㎜, 파주 탄현 226.5㎜ 등을 기록했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수원시 세류역 지하통로에 빗물이 흘러들어와 시민들이 바지를 걷어붙이고 이동했고, 한때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오전 9시 31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중고차 매매단지에서도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이곳에 주차된 중고차들이 폭우로 인해 차량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0시 20분께 인천 계양구 서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서운분기점에서 일산 방면 1차로를 달리던 아반떼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사고 이후 바깥에 나와 있던 30대 남성 운전자가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다른 승용차 2대에 치여 숨졌다.
오전 10시께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광교터널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25톤 화물차가 터널 출구를 막으면서 3개 차로 출구가 막혀 터널 내 차량이 1시간가량 고립됐다.
담벼락이 무너지고 토사가 유실되는 등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시흥 안현교차로, 안산 단원구 신길동, 평택 고렴리 도로 등은 침수로 인해 한동안 차량 통행에 큰 지장을 받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오후쯤 돼야 비가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비 피해 우려 지역에서는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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