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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 정상화 결단의 시간, 의장단 선거 진행"…與에 재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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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 정상화 결단의 시간, 의장단 선거 진행"…與에 재차 압박

"與 '민생 뺑소니'…사개특위 명단을 윤석열-한동훈 재가 받아야 하나"

더불어민주당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국회 공전 상황과 관련해 "의장단 선거라도 진행해서 국회를 열 때가 온 것 같다"며 의장단 단독 선출 입장을 재차 밝혔다. 원구성 협상 상대인 국민의힘을 향한 압박으로 보인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민생 문제가 시급한데 국회에서 논의를 안 하는 것은 직무유기"면서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우 위원장은 "민생을 위한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면서 "여당 지도부의 전향적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 "국회 정상화 협상을 미루고 여당 원내대표는 끝내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며 "민생을 챙기라고 했더니 이 비상 상황에 생뚱맞은 특사 활동이냐"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에 승리했다고 입법부에서조차 점령군 행세를 하며 원내 1당 발목잡기에 재미 들렸다"며 "선거 승리에 도취된 여당의 모습은 한 마디로 '민생 뺑소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조속히 시키겠다고 지지자들이 반발해도, 권한 없는 전직 원내대표 간 약속이었어도 법사위원장을 내주겠다고 통큰 양보를 했다"면서 "여당은 협치를 벗어나 샛길로 빠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후속조치인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해 "몽니"라며 "(지난 4월) 합의 정신에 따라 가동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4월 22일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 중재로 이뤄진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는 이미 번복·파기됐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당초 합의대로 가동됐으면 국회 정상화 줄다리기도 없었을 것"이라며 "사개특위 명단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의 재가를 받아야 해 양보와 결단하지 못하는 건 아닐 거라 믿는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단독 국회 개회로 가닥을 잡으면서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준비를 할 예정이다. 

다만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전날 오영환 원내대변인)라고 하고 있다. 단독 국회를 강행할 경우 '독주'라는 여론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때문에 임시국회 소집, 의장단 선출 추진 등 최근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움직임이 실제로 단독 국회 개회를 위한 준비 작업일 수도 있지만, 협상 상대를 압박하기 위한 제스처로 보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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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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