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횡령' 파주 지역농협 직원 음주사고로 현행범 체포

7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경기 파주시의 지역농협 직원이 지난 27일 음주운전을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8일 경기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이 제출된 A씨(32)가 전날 낮 3시 20분께 파주시 관내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파주경찰서 전경 ⓒ프레시안(이윤택)

사고 당시 A씨는 횡령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변에 보냈고,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파주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차량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역농협 측은 A씨가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4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최근 5년간 약 70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횡령 사건은 애초 파주경찰서가 고소장을 접수했으나 횡령 추산 규모가 커짐에 따라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