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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인수위 50개 과제 발표... 허울 뿐인 '청년의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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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인수위 50개 과제 발표... 허울 뿐인 '청년의꿈' 논란

개발·성장 토건 사업 중심의 개발 공약... 청년 문제는 뒷전

대구시장직 인수위가 청년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8일 민선 8기 대구시장직인수위가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50대 과제'를 확정해 발표했는데, '청년정책'은 사실상 포함이 안 돼 '청년'이 '선거 표몰이를 위한 간판'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한 내달 1일 대구시장 취임식에 청년을 대표하는 시민은 초청 대상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청년의 삶' 빠진 대구미래 50년

28일 대구시장직 인수위는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미래 번영 대구', '혁신·행복 대구', '글로벌 대구'를 3대 시정 목표로 정하고, 25개 중점 과제, 50개 정책을 발표했다.

대구 미래 50년의 토대가 될 '미래번영 대구'의 주요 공약은' 개발'이 대부분으로 25개 중점 과제에 '어르신'은 있었지만, '청년'은 없었다.

앞서 홍 당선인은 "어르신들이 공경받고 편안한 도시,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어르신 공경 대구'는 중점 추진과제로 '광역시 최초로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화', 'AI기반 어르신 건강증진사업'을 세부 추진과제로 발표했다.

'청년'은 중점 추진과제와 그 세부과제에 반영되지 않았다. 사업 목표가 청년의 '사회활동 보장'이나 '삶의 질 향상'인 공약은 없었다.

이러한 홍 당선인 대구시장직 인수위 제안은 타 지역 당선인 등과 비교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청년 특별보좌관을 임명해 청년 분야 정보와 동향 파악에 나섰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도지사직 인수위에 청년 주권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청년 스스로 제주지역 청년들의 문제를 찾아내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은 청년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광주의 민간 청년단체와 28일 만났다.

청년단체 관계자는 "청년 인구 유출, 저출생, 인구 노령화 등 현안에 대한 당선인의 구상과 향후 변화할 청년 정책을 확인하고 당선인이 주목하고 있는 청년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라고 부연했다.

청년을 대표하는 시민, 취임식 초청 대상에 미포함

홍 당선인 측은 오는 7월 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민선8기 취임식을 열 예정인데, 청년을 대표하는 시민은 초청 대상에 제외됐다는 주장이 흘러나왔다.

<프레시안>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 관계자는 "(취임식) 참석 신청이 많아 다 수용할 수가 없다"며 "국경일에 초청하는 명단 위주로 했다. 청년을 대표로 (기념)식수(植樹)를 할 때 누구든 초청을 하려 했는데, 당선인께서 그냥 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을 대표하는 시민은 (초청)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취임식을 주관하는 대구시 총무과 관계자는 "주요 지역인사는 다 초청했다. 국경일 초청 명단이 베이스다"면서도도 "당선인 측에서 선거캠프 중 별도로 모시려는 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초청 대상 중 청년이나 여성 등 각계각층 대표 인사가 있는지 확인할 수 없냐는 질문에 시 총무과 관계자는"(확인하려면)굉장히 일거리가 많아진다"며 "의도적으로 포커스를 두고 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식에는 우수 정책제안자로 선정된 11명의 도민을 비롯해 정치, 사회, 복지, 문화, 예술, 종교, 언론, 스타트업 창업자 등 각계각층 대표 인사와 도민 등 500여명 이 참가해 '1:1 프리토킹'을 통해 자유롭게 대화하는 '도민 대담(타운홀미팅)' 방식의 소통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소재 청년단체 관계자는 "개혁과 변화를 외친 홍준표 후보를 대구시장으로 지지했다"며 "선거가 끝난 후 당선인께 청년정책 관련 소통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선인이 (청년의꿈 등) 온라인에서 청년들과 활발히 소통하지만, 정작 대구 청년들과의 만남은 거부하니 전시행정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한탄했다.

한편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이 민선 8기 시정개혁 과제로 제시된 조직개편안을 '불통과 독선'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후보자 때부터 인수위 현재까지 공무원 노동자들과는 한 번도 소통이 없었고 요청조차도 거부했다"며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지난 2일 대구 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앞으로의 시정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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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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