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 경마 ‘위너스맨’이 지난 26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스테이어 시리즈’ 마지막 관문인 ‘제17회 부산광역시장배(GⅡ.16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총상금은 6억 원이다.
‘위너스맨'은 이날 우승을 차지하며 스테이어 시리즈’ 올해의 장거리 최우수마로 등극했다.
이번 대회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세 번째 마지막 관문으로 서울과 부경의 3세 이상 말 15두가 장거리 최우수마 자리 두고 다수가 얼굴을 비첬다.
그 가운데 위너스맨이 지난 1, 2관문인 헤럴드경제배와 YTN배를 모두 우승해 부산광역시장배의 트로피까지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 경주였다.
이날 출발대가 열리고 ‘히트예감’이 총알같이 빠른 스타트로 선두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위너스맨’이 바짝 쫓으며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했다.
마지막 4코너에 들어서서 단숨에 흐름이 바뀌었다. 히트예감의 발걸음이 더뎌지는 순간 위너스맨이 1위 자리를 빼앗는데 성공한 이후로 순조롭게 격차를 벌리며 결국 3마신 차로 손쉬운 승리를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54초 3이다.
위너스맨의 뒤를 이어 심장의고동, 석세스마초, 킹오브더매치, 히트예감’이 이름을 올렸다. 배당인기 1위였던 행복왕자는 9위, 장거리 강자 ‘청담도끼’와 ‘블루치퍼’는 각각 14위와 15위를 기록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위너스맨은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에 등극해 장거리 국산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에 더해 4위 ‘킹오브더매치’를 제외한 5위까지 4두 모두 국산마라는 사실은 앞으로 한국경마 발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승운 기수는 이날 우승 소감을 통해 “출발번호도 좋았고 경주전개도 생각대로 됐다. 경주 흐름이 조금 빨랐는데 말이 잘 버텨준 것 같아 고맙다”고 밝혔다.
최기홍 조교사는 “작전이 생각대로 됐다. 물 흐르는 듯한, 위너스맨을 위한 경주였다"며 "위너스맨이 롱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리를 잘해서 팬분들께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위너스맨은 스테이어시리즈를 통해 따낸 총 8억 원 정도의 상금에 더해 시리즈 승리 인센티브 1억 원을 추가로 받는다. 또 시리즈 우승마 메리트로 9월 예정된 국제초청경주 ‘코리아컵’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이제 겨우 4세를 맞은 위너스맨. 좋은 체격과 주폭, 스피드, 지구력을 모두 갖췄다. 올해 ‘그랑프리(GⅠ)’까지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으며 그랑프리를 넘어 한국경마 역사에 전설이 될 새로운 기록을 남겨주길 기대된다는 부산경남경마공원 측의 설명이다.
이날 경주 영상은 유튜브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KR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너스맨과 서승운 기수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도 자키캠으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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