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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진료 불만' 60대 남성, 부산대병원 응급실서 방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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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진료 불만' 60대 남성, 부산대병원 응급실서 방화 시도

2~3도 화상 입고 병원서 치료중…환자 18명·의료진 29명 대피 소동 빚어져

부산대병원 응급실에서 아내 진료 과정에 불만을 품은 60대 남성이 방화를 시도해 환자와 의료진 47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당시 병원 직원들이 신속하게 불을 끄면서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25일 부산경찰청,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5분쯤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응급실에서 A(63) 씨가 방화를 시도했다. A 씨는 2L가량의 휘발유를 패트병에 담아와 병원 바닥과 자신의 몸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 휘발유를 담아온 페트병. ⓒ부산소방본부

곧바로 병원 직원들이 A 씨를 제지한뒤 소화기를 이용해 자체 진화에 나섰고 5분 여만에 불이 꺼졌다. 현재 A 씨는 왼쪽 어깨부터 다리까지 2~3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술에 취해 쓰러져 있던 아내가 제초제를 먹은 것으로 오해해 응급실을 찾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 씨가 아내를 빨리 진료하지 않는다며 의료진에 불만을 품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의 치료가 끝나는대로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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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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