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원숭이두창’ 비상대응체계 가동

경기도가 방역대책반 구성 및 전담병원 지정 등 ‘원숭이두창’에 대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다.

23일 도는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방역대책반을 구성, 24시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도 첫 원숭이두창 감염증 환자가 발생하자 질병관리청이 지난 22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도는 우선 △총괄팀(질병정책과) △역학조사팀(감염병관리지원단) △환자관리팀(질병정책과) △진단검사팀(보건환경연구원) 등 4개 팀·22명으로 방역대책반을 구성했다.

도내 각 시·군에서는 보건소장을 반장으로 하는 역학조사반을 1개씩 총 48개 반(288명)을 편성하며, 도와 시·군간 24시간 공동 대응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도와 시·군 방역대책반은 도내 의심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과 확진자에 대한 격리 조치 등 즉각적인 대응 뿐만 아니라 의심 사례에 대한 예방법 홍보 활동 등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을 ‘원숭이두창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2개 전담 병상을 확보했다.

도는 향후 환자 발생 추이에 따라 전담 병원 및 전담 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전국적으로 확산해 질병관리청이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 또는 ‘심각’으로 격상할 경우, 경기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원숭이두창 대응을 위해 의료기관의 의심 환자 진료 및 확진자에 대한 신속한 신고체계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한 경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감염될 경우 발열과 두통을 비롯해 근육통과 근무력증 및 오한 등에 이어 1∼3일 후 발진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감염 후 5∼21일(평균 6∼13일)을 거쳐 나타나 2∼4주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