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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혁신 ‘호기’ 못 살리고 존재감 보이지 않는 강원랜드 경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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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혁신 ‘호기’ 못 살리고 존재감 보이지 않는 강원랜드 경영진?

지역 소통·고객서비스 개선 '헛바퀴'  

‘정권교체 후 강원랜드는 경영진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간 경영적자에 허덕이던 강원랜드가 차츰 정상으로 복귀하고 있지만 주변의 평가는 냉소적이다.

▲강원랜드 입구에 부착한 배너를 통해 강원랜드는 고객만족에 솔선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들의 불편과 불만은 끊이지 않는다. ⓒ프레시안

증권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고객 증가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을 크게 기대하면서 올해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강원랜드 안팎에서는 정권교체 이후 경영진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회사와 가장 밀접한 문화체육관광부나 산업자원부 등 중앙부처에 업무협의 등을 위해 방문했다는 경영진의 동향은 들을 수 없지만 공기업과의 업무협약 보도자료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폐광지역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에 대해 오죽하면 지역과 공생을 위한 행보에는 인색하다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다.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지역사회단체 주도로 강원랜드의 독점권을 20년 이상 연장하는 날개를 달아줬지만 강원랜드는 지역을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대표적.

지역사회와 소통에 앞장서야 할 경영진은 오히려 지역과 불통논란을 자초해 지역사회에서 사장퇴진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친 것이 지난 1월과 2월이었다.

어렵게 지역사회 불통논란을 사과한 경영진은 답보 상태인 슬롯머신의 마케팅 명분으로 지난 4월, 영국 런던에 이어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등의 유럽출장은 타당성 논란을 만들었다.

또 강원랜드 복지재단과 희망재단이 사회공헌센터에 입주 3개월이 지나 뜬금없이 오는 28일 개관식을 통보했다. 그러자 지역사회는 경영진 생색내기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개관식 불참을 예고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대통령은 물론 한덕수 국무총리, 박보균 문화관광체육부 장관까지 한 목소리로 ‘규제혁신’을 외치고 있다.

반면 과도한 규제에 허덕이는 강원랜드는 고객과 주변을 안타깝게 할 정도로 규제혁신에 미온적이라는 눈총을 받는다.

서비스를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할 강원랜드는 매출총량제 폐지를 비롯한 고객서비스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경영진의 목소리도 듣기 어렵다.

턱없이 부족한 게임좌석과 과도한 규제 때문에 고객들은 “외국 카지노는 고객이 왕이지만 강원랜드는 고객이 봉”이라는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 간부의 직장 내 괴롭힘 파문, 직원간의 데이트 폭력.성폭력 사건, 유효기간이 지난 외국 영주권으로 2년간 카지노 출입을 확인하지 못하는 등의 기강해이도 끊이지 않는다.

사정이 이런데도 강원랜드 직원들의 기강해이를 바로 잡겠다는 경영진의 엄포도 들어보지 못했다.

김태호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규제혁신을 강조하는데 규제혁신이 시급한 강원랜드는 남의 일처럼 방관하는 분위기”라며 “정권교체 후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레임덕 현상까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강원랜드의 한 사외이사는 “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가 게임테이블 대폭 증설”이라며 “경영진은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해야 하는데 생색내기 좋은 업무협약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거 같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사외이사는 “독점적 지위를 20년 이상 확보했으면 일본 카지노 개장을 앞두고 경쟁력 강화방안과 과감한 체질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정권교체 후 복지부동 형태가 보인다는 지적은 지역과 강원랜드에 불행”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강원랜드 경영진 퇴진운동에 나선 지역사회단체에서 사장 퇴진구호를 외치고 있다. ⓒ프레시안

한편 강원랜드는 카지노 건전발전자문위원회(2021년 5월 발족)에서 규제혁신을 준비하고 있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조심스럽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또 지역상생을 위해 지역별로 다양한 상생발전 활동을 정례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지역에서 느끼는 것과는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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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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