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한민국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발표자로 나선 데 이어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홍보전까지 펼치며 유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실시된 2030세계박람회 2차 PT에는 대한민국(부산)을 비롯해 이탈리아(로마),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등 3개국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한 총리가 첫 번째 연사로 나섰고 양주리 현대자동차 연구원, 에티오피아 출신 충남대 렘마테솜 투파 청정에너지 연구소 박사,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여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마지막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한 총리는 "BIE 창립 100주년(2028년) 이후 최초의 세계박람회이자, UN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 달성의 해에 개최되는 2030 세계박람회는 기후변화, 불평등 등 인류가 직면한 공통의 문제에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인이 지혜를 모으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를 제시했다"며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돌봄과 나눔의 장이라는 세 가지 세부 주제를 설정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새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내달 출범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세계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따.
한 총리에 이어 양주리 현대자동차 연구원은 ‘내일을 위한 기술의 Show Case’ 주제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지향하는 기술혁신 방향을 제시했며 충남대 청정에너지 연구소 렘마 테솜 투파(Lemma Teshome Tufa) 박사는 ‘돌봄과 나눔의 실천의 장, 부산세계박람회’를 주제로 발표를 마쳤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적의 개최지, 부산’을 주제로 한 마지막 연설에서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지리적 위치, 연중 쾌적한 해양성 기후,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한 여행 환경 등 부산의 매력을 소개했다.
특히 "유엔 해비타트와 함께 북항 앞바다에 세계 최초의 부유식 해상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부산은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혁신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도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PT 영상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2030 부산 엑스포는 세계의 모든 이가 미래를 축하하고,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한국 부산에서 봅시다(See you all in Busan, Korea)"라고 영어로 말했다.
2차 PT를 마친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체적으로 공은 대한민국이 제일 많이 들인것 같고 그리고 국가적인 엑스포 유치 열정은 한국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강하다"며 "우리나라는 국무총리가 직접 참여하고 최태원 회장도 같이 자리해줘서 대한민국이 엑스포 유치에 온 힘을 다한다는 인상을 심어줬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BIE 총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정부부처와 부산시 등은 국내외 전방위적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회원국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노출되고 인식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2030세계박람회는 2차 경쟁 PT를 비롯한 5차례의 경쟁 PT와 오는 9월 유치계획서 제출, 2023년 초 국내 현지 실사를 거쳐 2023년말 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