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에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봤어요. 그 중심엔 청년이 있죠.”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1일 오후 2시16분 포천 아트밸리 청년여행LAB에서 청년 70명과 마주 앉았다.
격식은 없었다. 청년들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를 한 마디, 한 마디 귀담아 들었다.
그는 청년들의 잠재력과 열정을 북부지역의 가장 큰 자산으로 꼽았다.
김 당선인은 “제가 정치 소신으로 경기북도 설치를 말한 것도 청년들의 우수한 인적 자원 때문이었다”라며 “청년들의 잠재력과 열정이야말로 북부 지역 생태계를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7일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경기청년 갭이어(Gap year)’를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경기청년갭이어는 청년들이 1년 정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시간을 주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이 기간 청년 스스로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은 청년 정책과 북부 지역 지원을 묻는 질문을 쏟아냈다.
한 청년은 “도전하다 실패하면 재기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라며 “어떤 방법으로 청년들의 삶을 바꾸겠느냐”라고 물었다.
김 당선인은 “기업 투자를 유치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창업·전직의 장을 넓히겠다”면서 “특히 경기 북도 규제 완화를 이끌어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청년 정책 화두는 기회다”라며 “청년들에게 공부할 기회, 일 할 기회, 집을 가질 기회, 결혼할 기회 등 더 많은 기회를 줘 빈익빈 부익부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도지사가 됐다고 천지가 개벽할 순 없다”며 “다만 저를 향한 청년과 도민들의 믿음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깜짝 제안도 했다.
그는 “다음 달 1일 취임하는데, 포천 청년들 중 원하는 분들을 취임식에 초대하겠다”라며 “소통하는 방식으로 취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한 마디 더 꺼냈다. “포천·양주시 등 북부지역 청년들을 제 관사로 초대할까 하는데, 어떤가요?”
한편, 김 당선인은 지난달 14일 같은 장소에서 청년들과 만나 도내 남북 지역 격차와 일자리 문제 등 접경 지역 청년들의 고민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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