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가 추진 중인 삼숭동 어린이 문화센터 건립 사업이 난관에 부딪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과 국내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당초 확보한 공사비로 센터 건립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64억 원을 들여 삼숭동 176-5 복합커뮤니티 센터 부지 안에 어린이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엔 만 5세~12세 사이 어린이를 위한 실내 놀이·문화 체험 시설이 들어선다.
연면적 1500㎡로 지상 2층짜리 건물이다. 내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이 사업은 2017년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사업에 선정된 이후 부지 매입에 난항을 겪다 지난해 건축 설계 용역을 시작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시는 지난 4월 계획 설계를 마무리하고, 놀이 시설 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악재로 원자재·인건비가 폭등하면서 시가 확보한 공사비 45억6000만원으로는 어린이 문화센터 건립이 불가능한 상태다.
설계 계획대로 어린이 문화센터를 지으려면 수십 억 원이 더 필요한 것이다. 시는 현재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추경 예산으로 추가 공사비를 확보하기엔 시 재정에 부담이 된다”라며 “그렇다고 어린이 문화센터를 축소·건립할 수 없는 노릇이다. 하반기 경기도에 특별조정교부금을 신청해 추가 공사비를 확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