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 업무파악 수준에서 벗어나 지나치게 세세한 부분까지 질의가 이어지면서 시의회 시정감사식 질의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9일 민선8기 태백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 선임과 현판식을 실시한 뒤 10일 기획예산담당관, 소통감사담당관, 총무과, 세무과 등 4개 부서에 대한 업무보고가 시작되었다.
이어 13일에는 회계과, 민원교통과, 평생교육과, 주민생활지원과 등 4개과를 진행하고 15일에는 일자리경제과, 신성장전략과, 사회복지과, 문화관광과 순으로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아울러 16일에는 스포츠레저과, 건설과, 재난관리과, 도시재생과가 17일에는 건축지적과,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상하수도사업소, 한국안전체험관, 탄광유산관리사업소 등에 대한 업무보고가 이어졌다.
이밖에 오는 20일에는 8개동 행정복지센터에 대한 업무보고를 끝으로 시장직인수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를 모두 마치는 일정으로 계획되었다.
그러나 태백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업무보고 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형식처럼 지나치게 세밀한 부분까지 질의가 이어지면서 당초 업무보고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태백시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행정업무를 보고하는 자리인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와 비슷한 질의가 이어져 당혹스럽다”며 “이 때문에 부서당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인 공약사항과 관련되는 부서에는 상대적으로 질의가 길어질 수 있지만 디테일하고 과도한 질의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각종 사업 추진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위원은 “태백시 행정에 대한 공무원 시각과 시민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부 세세한 지적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필요한 지적이라고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선8기 태백시장 인수위원회는 김천수(태백시의회 의장)위원장을 비롯해 위원으로는 송영선 전 태백시 부시장, 남궁 증 전 행정복지국장, 권정기 전 자치행정과장, 최종연·권상경(자영업), 함명월 전 새마을지회장, 김채영 인향만리 대표, 권미숙 전 체육회 이사, 이상진 문곡소도동장 등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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