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의 지역화폐인 '김포페이' 운영과 관련해 시가 최근 앱 개편 등 새롭게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앱 이용 불편에 대한 안내나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맹점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기존 착한페이 플랫폼 대신 김포시 단독 앱인 '김포페이'로 변경해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착한페이를 이용하던 김포지역 내 가맹점은 1만4000여 곳으로, 현재 김포페이 앱에서 연동해 접속이 가능한 가맹점 포탈에는 7000여 곳이 등록된 상황이다.
이같은 신규 앱 서비스 재개는 최근 운영대행사를 변경하며 준비됐다. 시는 지난 2월 김포페이 운영대행사 선정 입찰에서 코나아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시와 코나아이는 기존 모바일 QR 및 체크카드 결제를 수용하는 한편 충전식 선불카드를 제공해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 등 기존 김포페이 이용 방식을 사용자 측면에 맞게 개선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존 김포페이를 통해 거래하던 가맹점주들이 "개발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의 이용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서비스를 재개했다"며 앱 이용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착한페이 플랫폼과 달리 신규 김포페이 앱에서는 가맹점주들이 이용하던 일부 기능이 사라졌다.
착한페이를 통해 김포페이를 결제할 경우 구매자의 이름을 볼 수 있었지만, 신규 앱의 결제 내역에서는 카드 번호만 확인이 가능하다. 이에 지역화폐를 이용해 결제하던 학원 등에서는 인원 확인이 어려워지면서 개선책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어 기존에는 결제 대금을 곧바로 등록 계좌에 송금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 신규 앱에서는 결제일 이후 2~3일 뒤에야 자동 송금되도록 하면서 가맹점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밖에 가맹점주들은 지역화폐 결제 알림 설정시 복수 대상에게 송신이 불가능한 점을 비롯, 기존 착한페이에서 사용하던 QR코드의 이용이 불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신할 신규 QR코드 이용에 대한 홍보나 알림이 부족했던 점을 문제삼고 있다.
현재 김포페이를 결제할 수 있는 신규 QR코드는 우편 등으로 배포되고 있지만, 일부 가맹점주들은 이 같은 우편조차 받지 못했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시와 운영대행사 측에 가맹점주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지만, 제대로 된 연락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문의가 이어지는 등 사실상 소통이 불가능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 가맹점주는 "비교적 앱 이용에 익숙한 젊은 가맹점주들마저 불편사항이나 문의가 있어 시 콜센터에 연락을 하고 있다. 일부 연세가 있는 가맹점주들은 사실상 김포페이 결제를 포기한 상태"라며 "오랜 기간 서비스를 준비했음에도 불구, 이용 방식에 대한 홍보나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불편이 크다.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접수했는지조차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서비스 개통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의 잔액이나 데이터 등을 온전하게 옮기는 등 정상 개통에 집중하면서 미처 가맹점주 입장에서의 서비스 이용을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 실제 문의 대부분은 가맹점주들이 주고 계신다"며 "현재 문제 해결을 위해 콜센터를 운영하며 코나아이 측에서 20명, 시에서 10명을 투입했으며 현장 방문을 통해서도 안내하고 있다. 상황이 안정화되려면 약 한 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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