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기환경청, 제조기준 위반 요소수 유통 11개업체 적발

제조 기준을 위반한 요소수를 시중에 유통한 업체 11곳이 적발됐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지난해 말 요소수 품귀 사태 이후 새로 사전검사를 받은 수입업체 137곳을 점검해 제조 기준을 지키지 않은 요소수를 유통한 업체 11곳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 6개 업체의 요소수는 배출가스 저감장치에 막을 형성해 성능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나트륨과 인체에 유해한 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5곳의 요소수는 요소 함량이 부족해 차량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저감 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가 수입한 제조 기준 부적합 요소수는 총 60만ℓ이고, 이 가운데 25만ℓ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이미 판매됐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적발된 업체에 부적합 요소수 수입 중지, 재고 요소수 판매 중지, 유통된 요소수 전량 회수 명령을 내렸다.

적발된 11개 업체의 요소수는 사전검사 합격이 취소됐으며, 국립환경과학원 홈페이지에 목록이 게시됐다. 적합 제품 리스트에서도 삭제됐다.

안세창 수도권대기환경청 관계자는 "요소수 수급 상황이 안정화됐지만, 요소수 제조·수입업체가 급증하면서 품질관리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제조·수입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부적합 요소수가 시장에 유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